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인 신형 G90을 연말에 출시할 예정이다.
26일 현대차는 2021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말에는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인 신형 G90 출시가 예정돼있다”며 “최근 출시된 첫 전용 전기차 GV60 판매가 본격화되면 제네시스의 내년 글로벌 판매량이 올해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출시 일정이 미뤄질 수 가능성도 있다. 또 예정대로 오는 12월에 출시한다해도 출고는 내년부터 개시할 가능성이 있다.
신형 G90는 지난 2015년 출시된 EQ900에 이어 2018년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차명이 G90로 변경된 이후 6년여 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모델이다. 특히, 신형 G90는 새로운 디자인 테마를 적용하고 신규 3세대 플랫폼 및 파워트레인, 첨단 기술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형 G90에는 신형 S클래스와 같은 후륜 조향 시스템이 탑재된다. 이는 저속에서 앞바퀴와 뒷바퀴의 방향을 반대로 돌려 회전반경을 대폭 줄여주고, 고속에선 차선변경 시 앞, 뒤 모두 같은 방향으로 틀어 안정성을 향상시켜주는 기능이다. 이외에도 히든타입 오토 플러시 도어핸들이 적용된다.
인테리어는 별도로 포착되지 않았지만, 70-80라인업과 달리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결합된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는 등 전혀 다른 레이아웃을 가질 전망이다. 현재 80라인업에 적용된 14.5인치 보다 큰 디스플레이가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세계 최초로 2개의 라이다(LiDAR) 센서를 활용한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을 바롯해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 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 탑재도 예고됐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3.3L 가솔린 터보와 3.8L 가솔린은 스마트스트림 3.5L 가솔린 터보로 변경되고, 최상위 V8 5.0L 가솔린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G90에 이같이 첨단 기술이 대거 탑재되기 때문에 반도체 수급난 상황을 지켜보고 출시 일정과 출고 일정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동남아지역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세가 9월 넘어가면서 둔화되고 있으나 반도체 업체의 생산이 정상화되기까지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해 4분기 또한 공급차질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상황에 따라 내년까지 일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수급난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3분기보다는 일부 개선될 것으로 판단, 4분기 판매량이 3분기보다 15~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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